미국에서 5인가족 재정적 자유를 꿈꾼다

2004년에 미국 와서 산지 어언 22년. 미국에서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분명 예전보다 소득은 늘었는데, 왜 돈에 대한 걱정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까?

집을 사고, 아이들을 키우고, 은퇴 준비를 하고, 여행도 다니다 보면 맞벌이 월급이 들어와도 해야 할 일은 계속 생기고, 세금은 생각보다 많이 나가고, 401(k), IRA, 주식, 부동산처럼 알아야 할 것도 점점 많아진다.

뭐하나 집이나 어딘가에 예상치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미국의 인건비 구조때문인지 꽤 많은 지출을 감당해야되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더 많이 벌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벌이가 늘어도 항상 뭔지 모를 재정적 불안감에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Financial Independence, 흔히 말하는 FIRE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알아보길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 Retire Early, 즉 은퇴를 빨리하는 삶을 궁극적 목표로하는 FIRE는 나의 인생관과는 맞지 않다는것을 알게됬다

그래서 내가 추구하는 방향에 조심스럽게 FIRM — Financial Independence, Rich Mind라는 이름을 붙여보았다.

FIRE가 경제적 독립 이후의 빠른 은퇴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다면, 내가 생각하는 FIRM은 경제적인 독립을 통해 우리 가족이 조금 여유롭고, 풍요롭고, 선택할 있는 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FIRM을 목표로 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삶을 모두 희생하고 싶지도 않다.

가족과 여행도 가고, 아이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고, 운동도 하고, 때로는 좋아하는 것에 돈도 쓰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싶다. 10년 뒤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전부 미뤄두는 방식은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다

물론 지금 우리 가족이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은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고, 앞으로 내가 내리는 투자 결정들이 항상 옳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지출이 생길 수도 있고, 삶의 목표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는 완성된 성공담보다는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미국에서 한 가족이 돈을 벌고, 세금을 내고, 아이들을 키우고, 집을 유지하고, 투자하면서 어떻게 조금씩 재정적 자유에 가까워지는지. 잘한 선택뿐 아니라 잘못한 선택과 시행착오도 가능하면 솔직하게 남겨보려고 한다.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현재 우리 가족은 재정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어떤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FIRM을 향해 가려고 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몇 년 뒤 이 첫 글을 다시 읽었을 때 지금의 생각이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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